[소설]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 독서 후기
정세랑님의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 독후감 입니다.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저 / 2019년 07월 31일
지구에서 한아뿐 - 교보문고
정세랑 장편소설 |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를 보며 아쉬워 무거워진 눈꺼풀을 참으며 책을 읽는 게 얼마만인지…(@iam_____***)사랑스러운 문장에 마음이 분홍으로 물든다…… (@daldalin___***)입덕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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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소개 -
'행복해지는 소설'을 검색하면 늘 빠지지 않는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이다.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을 것 같다. 뒤늦게 독후감을 남기기는 조금 민망하지만 기록 차원에서 몇 줄 남겨본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전형적이면서도 예상 밖의 캐릭터와 상황이 나열되는 걸 보면서 출퇴근 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다. 워낙 짧기도 하다.
다른 독서 후기 처럼 기술적으로 요약하기에 소설은 이야기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한다. 다만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생각을 해봤다. 우선 등장인물들은 무해하다. 다른 인간 등등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환경적으로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두번째는 사랑에 빠진 동기가 지극히 선하다. 소중히 하는 마음이라니, 비슷한 대사를 최근 연애 프로그램에서 봤을 때도 전혀 와닿지 않았는데 왜 여기서는 뭉클할까. 다소 엉뚱하지만, 꼭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순도 100%의 무한한 러브 스토리였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
독서를 굳이 하게 된다면 새로운 지식을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간 비문학 책을 많이 읽어왔다. 그나마 올해 들어 겨우 읽은 책도 재테크 책. 그놈의 돈이 뭔지 모이기만 하면 주식 얘기다. 연말에는 끝이 없는 물질만능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소음이 급격히 질리면서 인문학적 휴식을 찾게 되었다. 넷플릭스에서도 늘 서로 죽이고 배신하는 전개가 일상적이다. 간만에 따듯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후루룩 읽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