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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2

[식물] 다육이와 삶 (2) - 까라솔 순따기

순따기란 무엇인가 순따기란 멀쩡한(?) 잎이나 가지를 잘라서, 식물의 수형을 다듬거나 번식을 도와주는 것이다. 적심이라고도 한다. 특히 다육식물은 생장점을 건드리면 오히려 잎이 많이 나와서 군생을 이루게 된다. 경험이 별로 없어서 건강한 잎을 건드리는게 걱정이 됐고 여러 블로그를 찾아봤다. 다육식물이 쑥쑥 크는 봄이나 가을이 순따기에 제격이라는 말이 많아서, 9월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알고보니 동형 다육은 가을에 적심을 하는 것이 좋고, 춘추형 그리고 하형 다육은 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까라솔은 이론상으로 동형이니 가을에 하는게 적절했다. 보통은 건강한 화분으로 해야 확률이 높다는데, 비실비실한 상태로는 꽤 모험이었다. 실로 깔끔하게 떼는 분들도 많던데.. 자신이 없어서 손으로 쥐어뜯어 버..

[식물] 다육이와 삶 (1)

2020년, 한해가 지고 있다. 올해 나는 퇴사를 했고, 인생 진로를 고민했고, 이직을 했고, 다육이 순따기를 했다. 다육이 입양기 작년 여름, 출근하던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다육이를 개당 2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았는데 마침 만원이 있었고, 나는 뭐든 돈을 쓰고 싶은 기분이었다. 모든게 맞아 떨어져서 봄에 슈퍼에서 샀던 희성에 이어 사무실에 까라솔과 수를 놓고 키우기 시작했다. 다육이를 키우는 사람은 많은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다. 물론 대부분의 다육이는 과습하지 않고, 해를 많이 쬐고, 통풍에 신경쓰면 (기본만 지키면) 죽지는 않는다. 무심하게 사무실 베란다에서 방목하던 화분들은 나름 튼튼하게 처음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키우는 방법을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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