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가 지고 있다. 올해 나는 퇴사를 했고, 인생 진로를 고민했고, 이직을 했고, 다육이 순따기를 했다. 다육이 입양기 작년 여름, 출근하던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다육이를 개당 2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았는데 마침 만원이 있었고, 나는 뭐든 돈을 쓰고 싶은 기분이었다. 모든게 맞아 떨어져서 봄에 슈퍼에서 샀던 희성에 이어 사무실에 까라솔과 수를 놓고 키우기 시작했다. 다육이를 키우는 사람은 많은데 생각보다 정보가 없다. 물론 대부분의 다육이는 과습하지 않고, 해를 많이 쬐고, 통풍에 신경쓰면 (기본만 지키면) 죽지는 않는다. 무심하게 사무실 베란다에서 방목하던 화분들은 나름 튼튼하게 처음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키우는 방법을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